미스터 쇼 - 여성들이여, 욕망을 깨워라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
2017년 10월 13일 저녁 8시
공연 제목이 여성이면 한번은 꼭 보고싶게 만드는 '여성들이여, 욕망을 깨워라'란
이색적인 문구로 자극해 미스터 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국내 최초 여성 전용 19금 공연으로 연출가 박칼린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공연장인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로 향했다.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 티켓팅을 하고 처음가본 메세나 폴리스 근처를
둘러보며 합정역근처가 갈때마다 첨단으로 변하는 모습에 놀라웠다.
공연장은 그리 크지 않아 어느 좌석에서든
무대가 가까워 시야가 좋았다.
작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나타난 MC 정철호님의 재치있고 화려한 입담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쇼는
건장한 키와 탄탄한 복근과 근육으로 다져진 여덟명의 멋진 젊은 남자들로 구성된
그야말로 훈남들이 보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능적이고 섹시한데
경쾌한 음악과 함께 그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보여주는 춤으로 표현되는 동작들은
그들만이 갖는 육체적인 매력을 한껏 뿜어내었다.
테마별로 나누어 때로는 옷을 찢고, 과감하게 벗고, 유리벽사이로 전라의 뒷모습까지 보이는 장면은 짜릿했다.
위험수위를 넘나들며 보일락 말락하는 제스춰로 정말 여자들의 본능을 자극하듯
순간 순간들이 센세이셔널하게 다가왔다.
청바지와 흰티, 정장, 제복, 동양무술, 첫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교복 등 다양한 의상과
웨이터로 변신하면서 관객들에게 음료까지 주는 서비스까지
주구장창 넘나 이색적이고 색다른 공연이었다.
관객석 또한 무대와 이어지게 해 바로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넋이 나간 듯 환호성이 이어진다
외국에서 온 관객들도 많은 듯 세명을 뽑는데 두명이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한명은 모녀로 같이온 엄마를 불러내
특별한 쇼를 보이면서 세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랩 댄싱으로 화끈한 쇼를 벌이기도 했다.
미스터들이 펼치는 퍼포먼스도 멋있었지만 엠씨 정철호의 진행이 참 돋보였던 쇼였다.
핍쇼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밀실에서 붉은 조명아래 끈적끈적한 춤 을 추는 장면은
과히 낯뜨거울 정도로 과감한 시도를 보여준 것 같았다.
1층 뿐 아니라 2층에 있는 관객들까지 팬서비스로 가까이 다가와
관객 모두가 열광하는 그런 말그대로 성인여성들만을 위한 공연의 묘미를 한껏 보여주었다.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분위기를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처음 본 미스터 쇼
보는 그 자체만으로 너무나 황홀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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