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쓰맨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017년 10월 10일 오후 6시
10여일간의 긴 추석황금연휴를 맞아
가벼운 코믹 뮤지컬을 보기 위해 선택한 공연이 바로 뮤지컬 배쓰맨이다.
뮤지컬 배쓰맨은 창작뮤지컬로
요즘은 목욕관리사라고 불리는 일명 세신사에 관한 소재로
남성 전용 목욕탕 '백설탕'이라는 20년이 넘은 노후되고 낡은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세신사들의 낯익은 풍경과 함께 코믹하면서도 우리네 삶을 그대로 반영한 듯
가슴 찡한 스토리로 공감할 만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공간이다 보니 옛날의 동네 목욕탕과 같은
분위기의 무대배경 또한 세세하게 신경쓴 흔적을 볼 수 있어
왠지 모를 정감이 느껴졌다.
오늘의 캐스팅
20년 경력의 세신사이지만 어깨를 다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최장남 역의 서승원 배우
최장남 세신사의 제자로 들어온지 꽤되었지만 늘 실수만 하는 규현 역의 최석진 배우
손님이 끊긴 목욕탕에 새로 들어온 신입 주인공 줄리오 역의 한선천 배우
비너스 조각상이라는 모호한 배역으로 시시각각 나타나는 여배우 최미소
그리고 목욕탕 사장역과 몇 가지 배역으로 감초역을 톡톡히 하는 김상엽 배우
쇼 뮤지컬 형식으로 보여지는 뮤지컬은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혼신의 힘으로 열연하는 배우들의 액션과 리드미컬한 춤과 노래로
유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찡한 마음이 들 정도로 그들의 직업이 갖는
애환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뻔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문화에만 있는 세신사라는 직업을 다룬 공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라고 하는데
잘 되어서 롱런하는 뮤지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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