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토드 셀비의 하우스 - 대림미술관

이사벨라아나 2017. 10. 2. 16:28




The Selby House 展

대림미술관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토드 셀비

블로그 '더 셀비(theselby.com)'을 통해 친구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의 삶의 모습을 담긴

사진과 글들을 올리고 공유하면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여

타인의 공간을 담은 사진과 일러스트, 그리고 자신의 글들을 담아 펴낸 책을 출간하였다.



셀비의 하우스를 그대로 옮겨온 듯 재현해낸 셀비의 공간

작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산만하지만 예술가의 공간답게

널부러져 있는 하나하나의 세심한 부분들이 참 친근하게 와닿았다.



이번 전시는 토드 셀비가 직접 꾸민 미술관 외벽의 일러스트부터

그가 작업한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포토그래퍼 셀비(Selby the Photographer)

일러스트레이터 셀비(Selby the Illustrator)

스토리텔러 셀비(Selby the Storyteller)

여행가 셀비(Selby the Traveler)

이웃집 셀비(Selby the Neighbor)

몽상가 셀비(Selby the Dreamer)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어느 한 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그의 자유분방함과

사물들에 대한 애착과 호기심,

그리고 무궁한 상상력을 담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가 좋아했던 동물들, 사람들을 모은 페인팅 작품들과

그가 만난 사람들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 닮긴 공간을 담은 사진들

그리고 마치 동화속의 장면같은 꿈꾸는 듯한 환상의 세계에 와 있는 듯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공간에 서 있는 느낌이 드는 전시장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토드 셀비는 동물, 사람, 식물, 낙서 등

단순하면서도 일상적인 소재를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

순수한 에너지를 잘 포착해 창의적이면서도 멋지게 표현해 작품속에 녹아들게 만들었다.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기운을 불어넣어

전시장을 둘러보는 내내 아늑한 클래식음악과 더불어

그곳에 있는 느낌이 참 편안하게 다가왔다.



사진 작품 프레임에 손글씨, 콜라주등 을 넣어 레진프레임으로

사진 속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의 방

20만권의 책을 소장할 정도로 독서가라고 한다.




셀비의 어렸을 때의 정글에 대한 꿈을 반영한 전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