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셔 특별 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7년 8월 13일 일요일
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판화가
그림의 마술사라 불리는 에셔(Maurits Comelis Escher 1898 ~ 1972)는
초기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주로 풍경을 담은 목판화를 제작하였는데
알함브라 궁전에서 궁전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아라베스크 양식의 기하학적인 패턴에 영감을 받아
그 후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그린 그림은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의 그림으로 보이며
일정한 형태의 도형으로 한 화면을 가득채우는 테셀레이션 기법으로
대중 문화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영화는 물론 PC게임의 맵이나 건물, 성 등 모티브를 많이 주어
그래픽 아티스트의 선구자로 불렸다고 한다.
실제로 '계단 오르내리기'를 보니 바로 영화 '인셉션'이 떠올랐다.
이번 전시는 국내 첫 전시로 총 13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대부분이 석판화나 목판화였다.
판화가이면서 드로잉 화가, 그래픽 디자이너로도 명성을 떨쳐
철저히 수학적으로 계산된 세밀한 선을 사용하는 화풍으로
반복, 순환, 변형, 무한한 공간, 이율배반 등 마치 수학과 과학적 논리에
근거한 정교하고도 신비로운 마술같은 작품들이 시선을 끌었다.
<올라가기와 내려가기> 작품은 공간의 뒤틀림을 의미하고
그의 대표작인 <그리는 손>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손이 그림을 그리는데 그려진 그림속의 손은 다시 또 손을 그리고 있다.
얽히고 섥힌 무한 순환구조를 통하여 '처음과 끝도 알 수 없는 세상'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낮과 밤>작품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하는데
하나가 없다면 다른 하나도 존재할 수 없다는 에셔의 관점이 녹아있다고 한다.
수학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세계를 의미한다.
<만남>작품은 검은 사람과 흰사람을 각각 비관론과 낙관론을 의미하는데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있듯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밖에 <계단 오르내리기>작품은 끝없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따르는 당시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비판한 것이며 그림 속에서
계단 밖에 있는 두 사람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볼록렌즈로 가운데를 확대해서 보는 듯한 느낌의 <발코니>작품과
타일문양에서 기어나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도마뱀>작품 등
그림을 보면서도 내내 정교하면서도 세밀한 작은 패턴이 반복되어
다른 형태의 큰 그림을 이루는 테셀레이션 작품들과
2차원으로 볼때는 그린 그대로 보이지만 3차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2차원을 3차원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인 작품들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펜로즈 삼각형으로 각 부분에서는 오류를 발견할 수 없지만
완벽한 도형으로 실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대칭과 균형 섹션에 있는 테셀레이션을 이용한 작품을 통해
동일한 모양으로 평면을 빈틈없이 특정모양으로 겹치지 않게 채워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뒤집는 반사나 한 점을 중심으로 돌린 회전,
평행이동과 반사를 섞은 미끄러짐 반사등으로 마치
게임처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셔는 회화뿐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영감을 준
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라 할 만큼
그의 그림의 세계는
착시현상을 통한 정교하면서도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보였다.
에셔의 작품들은 초현실주의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공간과 대상을 수학적원리를 이용하여 치밀하게 계산되어
재구성되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할 수 없는 초현실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 했다.
그의 다양한 패턴이 실제 적용되어 상업화 된 작품들이 많았다.
아트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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