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광석

영화 김광석

코엑스 메가박스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저녁 8시

단지 김광석이란 가수 이름 하나만으로 아무 사전 정보없이 본 영화.

다큐멘타리 영화라길래 그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영화일 거라고 기대하고 갔는데

의외로 그의 죽음에 관한 미스테리를 파헤치는 일종의 르뽀형식의 영화였다.

그것도 가수 김광석이 죽은 지 20년이 더 지난 후에....

김광석주위의 가까운 지인들은 타살일 거라는 추측을 하는데

99%의 심증은 있지만 1%의 물증이 없는 이유로 그대로 묻혀버려야만 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몰랐던 김광석의 사생활에 관해 알게 되었는데

죽음이후 의혹이 남아있음에도 부인의 진술만으로

서둘러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려야 했는지 의아했다.

오래전 라디오 뉴스에서 김광석 아버지와 그의 부인사이에  재산타툼이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서야 그 이유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아버지가 갖고 있던 판권을 자신과 딸만이 유족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빼앗고

전화 통화로 녹음된 그녀의 말투는 막장 그 자체였다.

김광석이 부인으로 인한 마음고생으로 적어놓은 일기장을

보았을 때 얼마나 괴로웠을 지 짐작이 갔다.

그 당시 하와이 공연을 한 화면이 나왔는데 참으로 슬퍼보였다.

김광석의 노래는 저작권 문제로 다른 사람이 작곡한 노래만 간간이 조금씩 흘러나왔고

한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그의 억울한 부분을 파헤치고 싶은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누가 주인공인지 이상호 기자의 얼굴만 실컷 본 기분이었다.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허탈한 스토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