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 세종문화회관

이사벨라아나 2016. 11. 10. 17:57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세종문화회관

2016년 11월 8일 저녁 7시 30분

세계 연출계의 거장 헤닝브록하우스의 대표작품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태리 마체라타 극장에서 의뢰해 제작한 이 작품은

거대한 거울위에  화려한 색감의 그림으로 장식하고

작은 소품들과 조명의 그림자를 이용해 독특한 무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렌데 오페라 합창단을 비롯 무용단 그리고 수많은 출연진들의 유려하고 다채로운 의상들 또한

 다양한 시각적 효과와 함께 음악과 어우러져 공연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휘자 세바스티아노 데 필리피가 이끄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서곡으로 막이 오른 1막은 유명한 '축배의 노래'를 비롯

파티 장면으로 이루어져 이중창은 물론 합창의 울림이  이어지면서

비올레타역의 글래디스 로시를 비롯 제르몽역의 바리톤 카를로 구엘피,

알프레도 역의 테너 루치아노 간치 등 국내외 초호화 캐스팅으로 구성되어

격조높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독창은 물론 이중창, 삼중창, 합창 그리고 무용수들이 펼치는 발레까지

 화려하게 합세하여

오페라 공연의 매력을 한층 더 풍부하게 뿜어내었다.


전에도 라 트라비아타를 본적이 있는데 거대한 무대장치로 인해 막과 막사이가 길고

오페라의 뚱뚱한 여가수의 출연으로 몰입을 하지 못한 기억이 있는데 

주인공 비올레타역의 글래디시 로시가 부른 아리아는 특히

감정의 기복을 그대로 묘사하며 높은 테크닉으로 기교적이면서도

성량이 풍부해 감성적인 연기로

 각각의 장면마다 오롯이 몰입할 수 있었다.


총 170분의 짧지 않은 공연시간이었지만

각 막마다 멋지고 독창적인 장면들의 연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오페라지만

합창단과 무용단의 출연으로 특색있는 볼거리가 많이 가미되어

이번 공연만큼은 어느때보다

색다르고 특별한 공연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커튼콜

오케스트라와 출연진들의 모습들이 거울에 그대로 비춰져 더욱 환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