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로기수

이사벨라아나 2015. 5. 3. 14:27

 

 뮤지컬 로기수

장소 : 대학로 DCF대명공장

관람일 : 5월 2일 저녁 7시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미군 종군기자가 찍은 거제 포로 수용소에서

 복면을 하고 춤을 추는 한 장의 사진을 근거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17세의 북한국 포로 소년 로기수의 춤에 대한 꿈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하는 이야기로

그곳에는 춤과 노래가 있고

우정과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한 형제애가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온 휴먼 드라마였다.

 

 

무대 셋팅은 수용소인 만큼  다소 어둡고 침침했지만

거침없는 대사와 오버 액션이 간간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노래와 군무는 경쾌하면서도 울림을 주었다.

하일라이트인 텝댄스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공연시간이 160분으로 다소 길었지만

언제 시간이 다 갔는지 모를 정도로 그칠줄 모르는

춤사위와 격정적인 추격씬들이 끝까지 긴장하게 했다.

 

포로들 사이에서 극한적으로 대립되는 이념문제와

미국을 싫어하면서도 미제물건은 좋아하는

아이러니 속에서도

어찌되었건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거침없이 해내고 마는 젊음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칠 줄 모르는 혼신의 힘으로  마지막까지 열연을 해준 배우들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