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에드바르드 뭉크 영혼의 시 전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이사벨라아나 2014. 7. 13. 17:51

 

19세기 대표적인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

주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사랑, 불안, 고독, 슬픔 등 내적인 영혼의 주제를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작품세계에 표출함으로써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알려져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의 작품은 물론 개인적인 삶까지 들여다보는 듯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뭉크의 작품을 대규모로 전시하는 최초의 회고전이라

더욱 의미있고 그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다섯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유화를 비롯 판화, 드로잉, 사진 등 그가 평생동안 제작한

걸작들을 유감없이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장 입구 포토존에 그의 대표적인 유화 작품들이 나란히 제작되어 있었다. 

 

(뱀파이어)

   

(키스)

주로 판화의 대가답게 다양한 형태의 석판화나 목판화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의 대표작 [절규] 또한 판화의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서 첫번째 섹션인 '뭉크, 그 자신에 대하여'는

수많은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뭉크.

그 속에 표현된 이미지만으로 그의 생의 과정을 상상할 수 있었다.

 

두번째 섹션인 '새로운 세상으로'에서는 

인상주의적인 회화표현과 주로 어두운 분위기의 유화로

강렬한 붓터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번째 섹션은 '생의 프리즈'라는 회화 연작을 통해서

실존적이고 근본적인 인간의 사랑, 불안 죽음 등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었다.

네번째 섹션 '생명력'은 뭉크의 후기 작품으로 밝고 역동적인 색채로 활기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 다섯번째 섹션 '밤'은 다시 고독과 어둠, 그리고 멜랑콜리가 스며들어 죽음과 더불어

아주 스산한 겨울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20세기로 향하는 세기말 전환기에서 유럽 모더니즘의 선구자적 인물이었던 뭉크.

과연 에로티시즘, 멜랑콜리, 사랑, 그밖에 슬픔과 관련된 감정을

밀도있고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해내는 뭔가 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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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 '절규' 앞에 있는 글

 

"나는 친구들과 산책을 나갔다.

갑자기 해가 지기 시작했고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죽을 것 같은 피로감에 멈추어 서서 난간에 기대었다.

검푸른 협만에 마치 화염 핏빛 구름이 걸려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고, 나는 혼자서 불안에 떨며 자연을 관통하는 거대하고 끝없는 절규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