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겨울연가

이사벨라아나 2011. 10. 28. 22:08

 

명보아트홀에서 하는 뮤지컬 겨울연가

쉬는 날 여유롭게 나들이 하고 싶어 목요일 저녁 공연을 가게 되었다.

스토리도 뻔하고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지만 바람쐰다는 명목으로 외출을 서둘렀다.

충무로 7번출구에서 지인과 만나 곧장 걸어가니 신호등 건너자 마자 건물이 눈에 띄었다.

소극장에서의 뮤지컬 겨울연가는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을 타켓으로 기획된 공연이라고 한다.

더 큰 공연을 위한 작은 준비라고나 할까?

암튼 무대셋팅이 바뀌지 않고 한장면이어서 약간 단조로웠지만

자작나무로 꾸며진 숲 속의 배경은

조명의 다양한 연출로 인해 눈내리는 설경의 풍경으로 변하기도 하고

고즈넉한 폴라리스 별이 떠있는 밤하늘아래의  로맨틱한

분위기있는 어느 카페에 와있는 듯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무대에서 벌어지는 과거 고교생이었던 시절부터

10년 후 청년의 모습, 그리고 다시 3년 후의 배경으로 그려지면서

간간이 들려오는 배우들의 노래에 감미롭게 빠져들었다.

배경자체도 내내 겨울이어서 눈오는 풍경과 별빛 빛나는 밤풍경이 마치 그 속에 있는 듯 친근하게 다가왔다.

피아노의 선율이 참으로 익숙하게 기억의 저편으로 들어가게 하며

그 순간순간들을 느끼며 교복시절의 지나간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라고....

보고 또 보아도 그 속에 있고 싶은 맘.

1시간 30분동안의 길지 않은 공연이

옛시절의 추억으로 돌아가 아련한 감상에 젖어 볼 수 있었다.

객석은 비교적 나이드신 일본인들로 거의 꽈악찬 듯한 느낌이었는데

공연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관광버스가 몇대 서있었다.

관광 패키지상품안에 겨울연가 공연도 끼어있나 보다.

아직도 식지않은 겨울연가의 인기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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