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빛 - W. 워즈워드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 질 수록
그대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
여기 적힌 먹빛이 마름해 버리는 날
나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것이 돌아오지 않음을 서러워 말아라
그 속에 간직된 오묘한 힘을 찾을지어라
초원의 빛이여!
그 빛이 빛날 때
그때 그 영광 찬란히
빛을 얻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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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EBS에서 방영하는 영화관련프로그램을 보다가 성우 배한성씨가 소개하는
옛날 영화 '초원의 빛'이 나와서 오늘 도서관에서 이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DVD를 빌려와서 봤다.
나탈리 우드와 워렌 비티가 나오는 영화로 1961년에 제작되었는데 청순한 이미지의 나탈이 우드와 멋진 미남배우 워렌 비티가 매력적이었다.
1928년 미국 사우스이스트 캔자스 지방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던 버드와 디니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환경에서오는 차이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다.
버드가 다른 여학생들에게 관심을 돌리자 디니는 괴로워하며 자살을 시도하고
결국은 신경쇠약증으로 정신병원으로 가게 된다.
한편 버드 또한 아버지의 요구에 의해 예일대학에 다니지만
디니에 대한 죄의식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무 의욕이 없이 살아가다
아버지의 자살과 더불어 집안이 파산하게 되면서 피자가게에서 만난 여인 안젤리나와 결혼하여 시골 농장에서 가난하게 살게 된다.
몇 년후 디니는 병원에서 알게된 존과 결혼하기로 한 후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와서 버드와 재회를 하는데
아이를 낳고 또다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함께 있는 그를 보고 그들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옛날 고등학교 시절 낭독했던 윌리엄 워즈워드의 '초원의 빛' 시를 떠올리며
다시는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씁쓸해 한다.
마지막 그들이 헤어지면서 아쉬워하는 표정이 얼마나 애잔하던지....
아련한 옛추억과 함께 사라진 젊은 날의 나날들.
오래된 영화지만 아름답고도 슬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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