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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세지 - 말로 모건

이사벨라아나 2010. 10. 10. 21:27

이 책을 쓴  말로 모건은  의사로 미국에서 질병예방에 관한 의료행위로 명성을 떨치면서 호주로 부터 초정을 받아

그곳으로 떠나 정착하면서 거기서 벌린 사업에 원주민들을 끌어들여 성공을 하게 되면서

마지막 호주 원주민 부족인 오스톨로이드라고 불리는 인종 즉 참사람 부족으로 부터 초대를 받는다.

단지 강연 신청이려거니 생각했던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신을 치른 후

서너달 걸리는 대륙횡단 모험 여행에 동참하게 되면서 그들 부족이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여러가지

지혜를 직접 보고 스스로 오염되지 않는 자연 보존법을 터득하게 되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더이상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하고 남아있는 가장 젊은 사람이  죽음으로써 자신들의 부족이

지구와 종말을 고하고 그들이 문명인들을 무탄트(돌연변이라는 뜻)라고 불리며 자신들의 메시지를

여의사 모건 말로를 통해  전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5만년동안 살아오면서 지구의 어떤 부분도 파괴되지 않고 보존하면서 지헤롭게 살아온 그들이지만

영국이 더이상 죄수를 수감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부딪혀 죄수와 간수를 호주대륙에 떨어뜨리면서 시작된

인간의 사악한  저질음으로 깨끗하고 평화롭던 땅이 삭막하고 오염으로 얼룩지면서 자연의 질서가 파괴되어

더이상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없다는 경고가  참으로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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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세상에는 내가 좋아하는 게 있고 싫어하는 게 있지만, '절대로'라는 다짐은 삶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아무리 '절대로' 하고 맹세를 해도 그 맹세는 절대로 오래 가지 않는다.(p.67)

 

무탄트는 '돌연변이' 라는 뜻이고, 내가 알기에 그것은 기본 구조에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서 원래의 모습을 잃어 버린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를 뭐라고 부르든 그때는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날 하루는 내 인생 전체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날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일이 아니라 나아지는 걸 축하한다. 작년보다 올해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다.(117)

 

내가 보기에 참사람 부족만큼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걸맞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우리와는 달리 해마다 열리는 축제가

없었다. 그들은 일 년 중 아무 때나 서로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아니라,

누군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공동체에 기여하거나

정신적 성장을 이루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기 위한 행사였다. 그들은 단지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나날이 나아지는 것을 축하했다.(207)

 

"신의 부족인 우리 참사람 부족은 곧 지구를 떠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우리는 가장 높은 차원의 영적인 생활, 다시 말해

금욕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욕 생활은 엄격한 육체의 수행을 보여 주는 방법이지요. 우리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중 가장 젊은 사람이 죽으면, 그것이 곧 순수한 우리 인종의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220)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누구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

                                                                     - 말로 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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