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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이사벨라아나 2009. 5. 25. 22:08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다스려지지 않은 인간의 마음은 술취한 코끼리 만큼이나 위험하다고 한다.

마음에 대해 갈팡 질팡 할 때

이 책을 읽으면 딱이다.

 

글쓴이 아잔 브라흐마는 영국의 교사생활 1년 후에

단 3일 동안 위대한 아잔차 스승이 이끄는 곳으로 가서

지내자는 친구의 말에 그 곳에서 9년동안이나 수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서 스승 아잔 차가 세상을 떠난 뒤 가장 지혜로운 제자 수행승이 되었고

'금요일의 법문'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 책은 108가지 일화를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제시하는데

그는 직접 고된 노동일을 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그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너무도 유명한 일화들이라 전에 어디선가 읽은 듯한 내용도 있고

전혀 생소한 것도 있다.

완전한 삶에 대해, 사랑, 두려움, 고통, 분노, 용서, 행복, 자유 등 수많은 주제로

각각의 이야기가 그자체로 우리의 마음속 깊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얼마전 들은 불교 귀농학교 강좌에서도 건강에 관련된 것이 있었는데

육체적인 병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 많다고 하는데

마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이라고 한다.

통합치료의 중심인 실존주의 심리치료는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인데

그것은 명상을 통해서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벽돌 두장의 이야기부터

마음의 문, 내려놓기, 술취한 코끼리길들이기, 한 트럭의 소똥, 울고있는 소,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마음, 가득 찬 항아리, 삶이라는 이름의 스승,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

 

그 중에서 특히 내가 가장 크게 공감한 부분은 내려놓기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불행한 가능성들이 훨씬 많음을 기억할 때,

그것은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라 불린다.'

 

'두려움은 미래의 잘못될 일들을 예측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불확실한가를

마음속에 간직하기만 해도, 결코 무엇이 잘못될 것인가 예측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순간 두려움은 끝이 난다.'

 

'두려움은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이다. 고통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벗어던지면 단지 아프다는 감각만이 남는다.'

 

'내려놓으라'

 

두려움없는 태도. 초연할 수 있는 자세에 어쩌지 못하는 상대방...

그것은 명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

 

종교를 떠나서 각박한 시대에 부정적인 생각을 거두어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