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 영화

이사벨라아나 2009. 2. 15. 22:57

어제 미리 예매를 해두었어야 했는데

이리저리 시간을 놓치고 혹시나 해서 극장에 갔는데

어김없이 매진이라

그냥 오늘 조조로 예매해서

덕분에 일요일 늦잠도 못자고 일찍 서둘러

8시 50분에 시작하는 조조영화로 보았다.

유명한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이고 독특한 소재가 이슈가 된 영화.

아카데미 13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한다.

2시간 40분이라는 짧지 않은 상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장면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첫장면. 죽음을 앞둔 데이지는

딸에게 벤자민이 남긴 일기를 읽어 달라고 하면서

자신의 아빠가 벤자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전쟁의 와중에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가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드면서 전사한 자식을 가진 부모들을 위로한다.

80세의 외형을 갖고 태어난 벤자민 버튼.

아기를 낳다가 엄마는 죽고, 아버지는 흉한 몰골로 태어난 벤자민을 어느 양로원앞에 버린다.

양로원의 보모 퀴니에 의해 키워지는데 해가 지날 수록 그는 점점 더 젊어지기 시작한다.

브래드 피트의 젊은 20대의 모습은 정말 근사했다.

자신의 첫사랑 데이지와 다시 해후를 하면서 절정의 시간을 맛본다.

하지만 점점 더 젊어지는 그와 나이들어가는 데이지와의 갭을 극복하기 위하여 그녀를 떠나는 벤자민.

이곳 저곳 유랑하듯 떠다니며 써온 일기장을 남기고

치매기와 동시에 아기가 되어버린 벤자민은

뭔가를 알고있다는 듯한 눈빛으로

데이지 품에서 마지막생을 보낸다.

딸로 나오는 줄리아 오몬드.

십몇년전에 본 사브리나의 생기넘치는 여배우의 모습은 간데없고

나이든 그녀의 얼굴이 약간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늙는다는 것. 그것은 마치 어쩔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 인간들에게는 숙명이겠지?

스크린에서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게 잔잔한 영상미가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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