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더맨인더홀

더맨인더홀

대학로 자유극장

2016년 9월 15일 4시

추석날 모처럼 대학로에서

 뮤지컬 '더맨인더홀'을 관람하였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억압이론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심리에 관한 뮤지컬이라는데

무대셋팅부터 그게 맨홀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습한 기운이 가득해

 뭔지 평범하지 않은 느낌을 주었다.

무대 한편에 자리있는 그랜드 피아노에서 뿜어나오는 다소 격렬한 듯한 연주로 시작된

공연은 한 남자의 등장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듯 평범한 듯 하면서도

늑대가 나타나 이야기를 나누는

이색적인 상황들이

하늘에 떠있는 두개의 달로 대비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낯선 장르로 이끌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공연이 끝날때까지도 구분이 안되어 어리둥절했다.

독특한 연출과 구성으로 색다르게 다가왔고

무엇보다 배경으로 깔린 피아노 음악이 강한 몰입을 하게 해주었다.

배우들의 진정성있는 넘버들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넋을 잃고 들었다.

공연장을 나오면서도 단순한 망상장애 환자를 이야기한 건지 헷갈렸지만 

극 내내 울리는 피아노 연주와 배우들의 넘버

그리고 빛을 이용한 환상적인 무대조명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