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모던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2016년 5월 20일 저녁 8시
아직 5월인데 폭염주의보를 내린 이상기온의 날씨로
힘든 하루를 마감하고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길은
역시나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그야말로 교통체증은 당연한 듯
3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정도 걸려 겨우 도착했다.
토월극장 로비에 마련된 무용수들로 이루어진
멋진 작품 사진들이 시선을 끌며
보게될 현대무용공연에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클래식 발레는 간혹 보았지만 현대 무용은 많이 접해보지 않아
어려울 것 같기도 해 살짝 긴장하면서 공연장안으로 들어갔다.
항상 그렇듯이 유니버설 발레단장이신 문훈숙님의 공연에 대한
짧은 설명이 있은 후 막이 열렸다.
신비한 드뷔시의 음악이 주는 느낌을 춤으로 형상화했다는 나초 두아토의 작품 '두엔데'
인간의 몸이 가지는 조각같은 아름다움을 최대한으로 표현해 낸 작품이었다.
고전 발레와는 전혀 다른 온 몸의 동작을 거침없이 발휘해 화려한 테크닉과
세련되면서도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과 더불어
출연한 무용수 전부 솔리스트 이상의 기량으로
개성이 강하면서도 매혹적인 자태로 마치 음악을 보는 듯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 몰입했다.
역시 세계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의 역량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두번째 작품인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
나초 두아토의 작품과는 또다른 이미지로 다가온 무대로 처음부터
역동적인 몸짓과 단체의 정형화된 동작들이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중간에 출연진들이 객석으로 나와
한사람씩 파트너를 골라 무대위로 데려가서 함께 했는데
처음에는 황당한 표정으로 올라선 관객들은 금세 쉽게 동화되어
아주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이 또다른 창작의 일환으로 새롭게 느껴졌다.
끝날 듯 하면서도 계속되는 퍼포먼스에 얼마나 신나게 박수를 쳤는지...
현대 무용이 다소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클래식 발레와는 다른 진화되어 수준높은 공연으로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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