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 릿츠 사진전 -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이사벨라아나 2016. 2. 21. 19:32


허브릿츠 사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허브릿츠 사진전은 세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전시되었는데

리처드 기어를 비롯 잭 니콜슨, 톰 행크스, 니콜 키드먼 등 헐리우드 스타들과

정치 예술계 등 유명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헐리우드 황금기와

각종 패션 잡지 커버를 장식했던 패션 사진

그리고 인체의 아름다운 육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누드 사진으로 구성되었다.

뉴욕 출신이 아닌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헐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리처드 기어와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배우이전에 이미 친구였던 그들이 여행을 떠났는데 중간에 자동차가 고장나서

정비소에 들렀다가 우연히 리처드 기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는데

인공적이지 않은 배경과 남성미가 돋보이는 그의 사진은 잡지 표지사진으로

채택되면서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허브 릿츠는 햇빛과 물, 모래 등 자연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배경과

망사나 천등을 이용한 소품만으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으로 표현하였다.

근육과 피부의 질감은 물론 흑과 백의 인종과 성에 대한 경계를 허무는 듯한 누드사진들은

단순한 인물사진이 아닌 정말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예술 사진으로 시선을 끌었다.

신디 크로포드는 그가 죽은후 다른 작가들의 누드 사진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단순한 작가와 모델이 아닌 인간적인 끈끈함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었다.

타이틀처럼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 릿츠

마돈나가 먼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자고 할 정도로 그는 사교적이고

친화력이 대단한 설득의 귀재였다고 한다.

수많은 영화 포스터와 잡지 표지사진들과 광고 사진들은 상업적인 것이 분명한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모델이 어떤 포즈를 취하든지 자신이 원하는 표정을 결코 놓치지 않는

그의 뛰어난 감각이 전시되어 있는 수많은 인물들의 사진들에게서 보여졌다.

 

동성애자로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로 모래폭풍이 부는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HIV에 감염되어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허브 릿츠.

그의 탁월한 연출력에 의해 수많은 헐리우드의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의 자연스러운 표정의 사진들과

인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면을 표현한 누드사진들은

몇 번이고 다시 봐도 매혹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