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온 재즈피아니스트 공연을 보러 가기위해
삼성동 섬유센터로 가는 길은
평소 재즈에 관해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리 친하지 않은 상태라 약간은 걱정이 되었는데
첫 곡 Affogato 가 흐르면서 기우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낯선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2시간 가까이 되는 짧지 않은 공연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재즈라는 장르가 주는 다양성과
연주자들의 테크닉적인 면에서의 현란한 기교가 전율하듯 내마음속 깊이 뚫고 들어오는 듯해서가 아니었을까?
피아노와 더불어 더블베이스, 드럼, 거기다가 플륫까지 연주자들끼리 서로의 눈빛으로 교감하면서 환상적인 하모니가 어우려져
각각의 특색있는 악기의 고유한 음과 리듬을 타고 울리는 소리는 처음 듣지만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건반위를 날아가듯 터치하면서 움직이는 손가락과 온몸으로 연주하듯
열정적인 그들의 모습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늘 색스폰이나 트럼펫으로 연주되는 째즈음악만 들었을 뿐 피아노는 그리 자주 듣는 편이 아니었는데
더군다나 곡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이해하기가 더욱 쉬웠고 즉흥적으로 연주하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음악은
참 편안하고 흥겹게 들려왔다.
깊이있는 한편의 재즈 공연이 4월의 어느 봄날 저녁을 행복한 기억으로 채울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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