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모던 - 유니버설발레단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2017년 6월 8일 목요일 오후 8시
6월 8일 부터 10일까지 제 7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첫 공연으로
펼쳐진 유니버설 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
공연전 유니버설 발레단의 솔리스트 오혜승발레리나가 나와서
현대무용과 클래식 발레와의 몸동작 차이점을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면서
공연 작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음악이 보이고 춤이 들린다'는 부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어리 킬리안,
레이본드 레백, 오하드 나하린 이렇게 3명의 안무가들의
현대무용이 어떻게 펼쳐질 지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음악을 배경으로
검과 바퀴달린 움직이는 드레스모형을 소품으로 이용해
6명의 남녀 무용수들이 등장해 펼쳐졌는데
때로는 음악없이 바닥에 발이 끌리는 소음까지 그대로 들리는
육체의 나신을 의미하는 지 몸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제목이 프랑스어로 작은 죽음을 뜻한다는데
인간이 가지는 조각같은 몸의 선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면서 육체가 뿜어내는 부드러움과 더불어 움직이는 근육조차
관능적이면서 절제된 듯한 동작에서
강렬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이 전해졌다.
특히 2인무의 조합이 하나의 예술조각작품처럼 움직이는 게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 환상적이었다.
독일의 중견 안무가인 레이몬도 레백의 신작 '화이트 슬립'
국내 초연작으로
여자 무용수의 아름답지만 약간은 슬픔이 느껴지는 어렴풋한 영상으로 시작해
검은 색 옷을 입은 무용수들 사이에 흰색 옷을 입은 한명의 무용수를 중심으로
흑과 백이 강렬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펼쳐진 공연은 스토리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져가는 반복되는 동작들이
몸으로 표출하는 그 무엇인지 안무가 새로웠다.
인터미션때부터 등장한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
작년에 같은 공연을 보았는데 다시 보는 느낌이 또 새로웠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중절모를 쓰고 의자를 이용하여
질서정연하면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댄서들과
중간에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을 한명씩 무대위로 함께 올라가
자유로우면서도 정형적인 춤으로 무대를 꾸몄는데 관객과의 소통으로
지극히 자연스럽게 조화로우면서도 흥겨웠다.
끝날 듯 하면서도 계속 커튼콜이 이어지는 퍼포먼스가
역시나 인상적이었다.
한시간 40여분의 시간이 너무나 아쉽게 금방 지나가 버린 듯
환상적이고 다채로운 공연에 넋을 잃고 보았는데
우아하고 화려한 클래식 발레와는 달리
현대 발레는 추상적이어서 난해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대무용의 매력에 푹빠졌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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