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뮤지컬 '왕의 나라'를 관람하였다.
얼마전 뮤지컬 영웅에서 보았던 배우 민영기님과
명성왕후로 유명한 이태원님이 캐스팅되어 망설임없이 선택한 뮤지컬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창작뮤지컬의 완성도가
어느 외국뮤지컬 못지않게 너무나 잘 만들어져 보는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단순한 사랑이야기 뿐만아니라
홍건적의 침범으로 어쩔 수 없이
안동으로 몽진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역사적인 스토리를 소재로
왕과 왕비의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왕과 왕비에 대한 지극한 백성들의 충성심을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전통의상으로 펼쳐지는 춤과
힘차게 울려퍼지는 합창으로
슬프고 암울한 역사적인 이야기를 때로는 현학과 풍자를 통하여
재치있게 구성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
잠시 잊혀졌던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전달되어 왔다.
주인공인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넘버는 물론
두사람이 부르는 하모니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손홍량, 여랑, 만옥, 홍언박 등 조연들의 넘버도 아주 좋았다.
처음에 객석이 3층 뒤라 무대가 멀어서인지 대사전달이 잘 안되어
약간 답답했는 점 빼고는
전통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무대셋팅과 웅장하게 울러펴지는 음악,
멋진 안무로 무대를 꽉채운 앙상블,
그리고 다양한 군무도 멋있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뮤지컬.
짧은 공연 기간이 아쉬웠는데
다음에 다시 재공연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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