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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아 꼭 해야할 49가지

이사벨라아나 2008. 12. 21. 13:05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할 49가지  - 탄줘잉


우리아이 초딩때 어느 라디오방송에서 들었는지

초등학생이 읽기에 조금 버겁지 않나 싶었지만

무조건 사달라 해서 사준 책.

우연히 책꽂이에 꽂혀있는 이 책이 눈에 띄어 다시 읽었는데

낯익은 내용도 있지만 전혀 생소한 스토리가 다시 가슴을 후벼 팠다.


살아있는 나날동안 꼭 해야 할 일들이 49가지 뿐 이겠냐마는

하나하나의 과제들을 통해서 아 그렇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일상의 지극히 평범함을 행복이라는 소중한 단어로 느낄 때

깃털처럼 많은 하루하루가 모여 오늘이 있듯이

또 다른 오늘을 위하여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도록

지나치기 쉬운 것 일수록 놓치지 않게

작은 습관마저 메모하듯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떠나서

현재 나의 부모나 형제 자매, 그리고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이 낯간지럽지만

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에피소드 중

한 부자 남편을 둔 시샘많은 여자 이야기.

매번 기념일 때마다 돈으로 때우는 식의 도무지 로맨스를 기대할 수

없는 남편에게 불평을 한다.

“만약 당신이 갑자기 죽으면 나한테도 뭔가 남겨진 물건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당신을 그리워할 수 있는 물건말예요?“

며칠 후 남편은 3캐럿 옐로 다이아몬드를 그녀에게 선물로 준다.

그렇게 바라던 선물을 받고 전과는 다르게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아내와 즐겁게 보냈다.

그녀는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모임에 나가 자랑할 마음에 잠을 뒤척였다.

남편 또한 잠이 오지 않아 아내에게 팔을 내밀어 오래 안았다.

그런데 담담한 말투로 하는 말.

“얼마전에 회사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거든. 그런데 오늘 결과가 나왔어....”

그것이 남편에게 받는 마지막 선물이 될 줄이야....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예단하지 마세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에 들게 하지 마세요.

지나치고 나서야 후회하게 됩니다.

세상은 이따금, 후회할 여유조차 주지 않습니다.“